목차
● 영화 기생충 줄거리
● 수상내역
● 감상평
영화 기생충 줄거리
기우의 가족은 소독차가 소독 다니는 날에 공짜로 집안 소독하자며 창문을 닫지 않고, 취객이 노상방뇨 하는 것을 창문 너머로 지켜보는 반지하에서 살고 있다. 어느 날, 기우의 친구 민혁이 찾아와서 값비싼 수석을 꺼내어 선물한다. 이후 둘은 동네 슈퍼 에서 같이 소주를 마신다. 민혁은 기우에게 본인이 가르치고 있던 다혜의 영어 과외를 대신 맡아달라고 제안한다. 기우는 대학을 다니지 않는데, 어떻게 대학생인 척 과외를 하냐 묻고 민혁은 본인이 소개한 사람이라면 믿을 것이라며, 약간의 증명서류만 준비하면 될 거라고 한다. 기우는 기정이 위조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 재학증명서를 갖고 박 사장네 과외 면접을 보러 간다. 기우는 가정부 문광의 안내로 연교와 대면한다. 연교는 재학증명서 대신 실력을 갖추었는지 확인하고 싶다며 수업을 참관하겠다고 한다. 기우는 언변과 카리스마로 연교의 의심을 피하며 성공적으로 시범 과외를 마치고, 정식 채용되어 과외비를 선불로 받는다. 이후 박 사장 부부의 어린 아들 다송이 장난감 화살을 쏘면서 등장한다. 다송은 그림 그리기와 인디언 놀이를 좋아한다고 했다. 연교는 기우에게 다송이 그린 남자 화상을 보여주며 아들의 그림실력을 자랑한다. 기우는 나오는 길에 연교에게 사촌의 대학 후배 중 일리노이 주립대를 졸업한 '제시카'라는 유능한 미술 선생님을 소개하고 연교는 주선을 희망한다. 이후 기우는 기정을 데리고 박 사장네 집을 방문한다. 과외를 받던 다혜는 기우에게 제시카와 사귀는 사이는 아닌지 제시카가 예뻐서 관심이 간 것 아닌지 떠보며 질투한다. 서로 웃다가 갑자기 다혜가 기우의 손을 잡고 둘은 키스를 하게 된다. 연교는 기정의 수업도 참관하고 싶다고 하지만 기정은 이를 거절하고 다송과 둘이서 수업한다. 기정이 수업을 마치고 다송은 기정에게 깍듯이 90도로 숙여 인사하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여러 대화 끝에 결국 기정은 미술치료 과외 선생님으로 고용된다. 기정의 계략과 추천으로 윤기사의 자리를 아버지 기택이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기택의 가족들은 문광마저 쫓아내려는 계획을 세우고 결국 성공한다. 그리고 어머니 충숙이 새로운 가정부로 고용된다. 이렇게 온 가족이 박 사장네 집에 고용된다. 다송의 생일을 맞아 박 사장네 가족은 캠핑을 떠나고 기택네 가족은 박 사장의 저택을 제 집처럼 쓰게 된다. 비가 쏟아지는데 갑자기 초인종이 울리고 쫓겨났던 가정부 문광이 찾아온다. 지하 방공호에 숨어서 살고 있는 남편 근세를 돌보러 온 것이었다. 충숙은 폭우로 캠핑장이 엉망이 되어서 집으로 돌아온다는 연교의 전화를 받고 기택의 가족은 사투 끝에 문광 부부를 제압하고 방공호 안에 가둔다. 문광은 뇌진탕 때문에 죽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박 사장네 집에서 탈출한 기택, 기우, 기정은 폭우로 침수된 반지하집을 보게 된다. 기우는 민혁이 준 수석을 챙겨서 나온다. 다음 날 아침, 연교는 맑게 갠 날씨를 보며 다송의 생일파티를 계획하고 기정에게도 전화하여 초대한다. 다혜는 연교의 허락을 받아 기우를 초대한다. 기우의 실수로 근세가 방공호를 탈출하고 파티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기정과 박 사장은 각각 근세와 기택의 칼에 사망한다. 그 후 기택은 현장에서 벗어나려고 계단을 내려가 어디론가 사라진다. 한달 후 깨어난 기우는 자신을 담당한 형사와 의사를 보고서도 후유증 때문에 한동안 웃기만 한다. 기우와 충숙은 재판에서 사문서 위조와 주거침입은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근세에 대한 폭행치사는 정당방위를 인정받아 집행유예로 풀려난다. 기택은 행방불명된 상태였다. 기우가 아버지 기택의 행방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의심한 형사들의 미행이 뜸해진 겨울, 박 사장의 저택을 산에서 쌍안경으로 관찰하던 기우는 집 앞 전등의 깜빡임이 모스 부호임을 눈치챈다. 그리고 부호 해독 결과 아버지가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걸 알게 된다. 기택이 왜 CCTV에도 잡히지 않고 사라졌는지 여기서 밝혀진다. 비명 소리에 놀란 손님들과 근처 주민들이 모두 대피하느라 바빠 저택에서 나온 기택을 아무도 보지 못했고, 근처에 CCTV가 있긴 했지만 문광이 집을 찾아온 날 CCTV 선을 끊어 놓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무런 증거도 남지 않고 지하실로 도망갈 수 있었다. 기택은 박 사장네 저택이 독일인 가족에게 팔리기 전까지 비어 있는 동안 문광의 시신을 정원에 수목장처럼 묻어준 뒤, 저택 안에 남아있던 음식들과 연교가 키우던 강아지의 캔 사료로 연명했다. 기우가 반지하 집에 급하게 돌아와서 바로 아버지에게 답장을 쓰기 시작한다. 아버지. 저는 오늘 계획을 세웠습니다. 근본적인 계획입니다. 돈을 벌겠습니다. 아주 많이. 대학, 취직, 결혼, 뭐 다 좋지만 일단 돈부터 벌겠습니다. 돈을 벌면 이 집부터 사겠습니다. 이사 들어가는 날에는 저는 엄마랑 정원에 있을게요. 햇살이 워낙 좋으니까요. 아버지는 그냥 계단만 올라오시면 됩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건강하세요. 그럼 이만. "그날이 올 때까지 건강하세요. 그럼 이만."이라는 기우의 마지막 대사와 함께 영화는 끝이 난다.
주요 수상내역
● 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 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외국어 영화상)
● 72회 칸영화제(황금종려상)
● 56회 백상예술대상(영화 대상, 영화 작품상, 영화 남자신인연기상)
● 56회 대종상 영화제(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시나리오상, 여우조연상, 음악상)
● 제40회 청룡영화상(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미술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감상평
영화에서 기택의 가족과 박사장의 가족은 빈부격차의 양극단을 보여준다. 우연한 기회에 아들인 기우가 먼저 고용이 되고, 기정, 기택, 충숙의 순서대로 기택의 가족 전부 다 박사장 집에 고용된다. 한 가족이 다른 가족을 숙주로 삼아서 말 그대로 기생충이 되는 과정을 잘 드러내고 있다. 박사장과 그 가족들은 기택의 가족 앞에서는 그들을 대우해주지만, '냄새'라는 키워드를 통해서 멸시하는 감정을 나타낸다. 그리고 그 냄새에서 비롯된 기택의 분노가 박사장을 죽이게 된다. 박사장의 가족들은 결국 저택을 떠나지만, 기택은 방공호에 숨어서 기생을 이어나간다. 그리고 아버지 기택에게 보내는 아들 기우의 편지로 끝을 맺는데, 돈을 많이 벌어서 그 집을 사겠다는 계획과 여전히 반지하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현실을 대조하며 이뤄질 수 없는 허황된 꿈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영화에서는 두 가족으로 표현되지만, 현실의 빈부격차 또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계급 간의 다툼을 보여준 것으로 생각된다. 과거 명확한 신분이 존재했던 신분제 사회와 달리 현대 사회에는 신분없이 모두 평등한 사회이다. 하지만 여전히 부와 권력의 차이에서 오는 계급은 존재하고, 서로 다른 계층 간의 다툼도 존재한다. 그리고 박사장의 가족을 속이고 기생충이 되어가는 기택의 가족을 통해 다른 사람을 속이고 기생하는 삶을 살고 있는 많은 기생충들의 모습도 잘 나타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