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인 파리 포스터
미드나잇 인 파리

목차

●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줄거리

 수상내역

 감상평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줄거리

길은 약혼녀 이네즈와 예비 장인장모님과 파리로 여행을 간다. 원래 할리우드 각본가였던 길은 소설가로 직업을 바꾸려 하지만 이네즈는 그 계획에 대해 부정적이다. 파리에서 살고 싶어하는 길과 달리 이네즈는 말리부에서 살기를 원하고 공화당을 지지하는 예비 장인어른과도 맞지 않는다. 이네즈의 친구의 애인인 폴이라는 현학적인 남자가 파리 곳곳에 있는 미술과 관련된 장소들을 안내하지만 길은 관심이 없다. 길은 1920년대 황금시대로 생각한다. 이네즈는 길에게 폴이 친절하게 안내해주는데 왜 시큰둥 하냐며 계속 잔소리를 하고 길은 이를 견디가 못해 결국 약혼녀와 따로 행동하기까지 한다. 어느 날 춤추러 가자는 이네즈와 폴의 제안을 거절하고, 술에 취해 호텔로 돌아가던 중 길을 잃는다. 걸어가다가 어느 계단에 앉아 쉬던 중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고, 파티로 자신을 초대하는 옛스런 차량을 탄다. 그래서 가게 된 파티에서 처음 만난 사람은 젤다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부부였다. 파티에서 노래하고 있는 사람은 콜 포터였다. 그들에게 이끌려 소개받은 사람은 다름 아닌 어니스트 헤밍웨이였고 길은 자신이 쓰던 소설을 보여준다. 길은 이 놀라운 경험을 이네즈에게 말하고 데려가려고 하지만 실패한다. 그러나 자정이 되자 다시 1920년대로 가게 된다. 길은 거트루드 스타인을 만나고 자신의 소설을 보여주고 파블로 피카소와 그의 연인 아드리아나를 만난다. 이윽고 길도 아드리아나에게 빠지지만 헤밍웨이도 아드리아나에게 반한 상태였다. 초현실주의자인 살바도르 달리와 그의 친구들을 만난 길은 그들에게 자신이 2010년대에서 온 사람임을 밝히지만 이미 초현실주의적인 생각에 빠진 그들은 그럴 수도 있다며 놀라워하지 않는다. 이네즈와의 사이는 점점 악화되고, 다른 여자가 생겨서 바람을 피우는 게 아닌가 의심하는 장인어른이 사설 탐정을 붙이게 된다. 길은 소설에 본인이 겪은 초현실적인 일들을 추가한다. 길은 헤밍웨이가 아드리아나를 데리고 킬리만자로에 사냥 여행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좌절한다. 현재로 돌아온 길은 파리의 벼룩시장을 돌아다니다가 아드리아나의 일기를 발견하고 읽던 중 자신이 그녀에게 귀걸이를 선물한 후 함께 밤을 보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급히 귀걸이를 준비하는데, 이네즈의 귀걸이를 훔쳐서 선물하려고 한다. 이네즈는 자신의 귀걸이가 사라졌음을 알게 되고, 선물상자까지 보게 된다. 이에 길은 이네즈에게 줄 선물이라고 둘러대고 이네즈의 귀걸이를 찾은 척 하며 돌려주고 새 귀걸이를 사서 아드리아나가 기다리는 과거로 간다. 마침 헤밍웨이와 다투고 돌아오는 아드리아나를 마주치게 된다. 만나서 귀걸이를 주고 키스를 하는데 두사람의 눈앞에 갑자기 고풍스런 마차가 멈춰선다. 둘은 마차를 타고 1890년대 벨 에포크 시대로 가게 되는데, 이 시대는 아드리아나가 동경하던 시대였다. 벨 에포크 시대로 가게된 길과 아드리아나는 앙리 툴루즈 로트렉, 에드가 드가 폴 고갱 같은 그 시대 예술가들을 만난다. 벨 에포크 시대에 계속 있고 싶어하는 아드리아나를 본 길은 자신이 현재에 대해 거부하면서 과거에 대한 동경을 하고 황금시대라는 생각을 하게 됐음을 깨닫게 된다. 아드리아나 또한 길이 동경하던 시대가 현재였기 때문에 그 시대가 아닌 벨 에포크 시대를 황금시대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드가나 고갱 같은 인물은 벨 에포크 시대를 거부하고 르네상스 시대를 동경한다. 결국 아드리아나와 헤어지고 1920년대로 돌아온 길에게 스타인은 헤밍웨이가 길의 소설을 읽고 화자의 약혼녀가 현학적인 남자와 바람을 피우는 걸 어떻게 모를 수 있냐고 평을 남겼다고 전해준다. 현재로 돌아온 길은 이네즈에게 헤밍웨이에게 들었다며 계속해서 추궁하고 이에 이네즈는 옛날 예술가들에 관한 이야기만  하는 길에게 진절머리가 나서 폴과 섹스를 했었다고 밝힌다. 결국 약혼은 깨지고 파리 거리를 돌아다니던 길은 예전에 벼룩시장에서 만났던 레코드를 팔던 여자와 마주친다. 여자는 콜 포터의 다른 레코드가 새로 들어온 걸 보고 길이 생각났다고 얘기하고, 길은 왜 자신을 생각했는지 묻고 그런 식으로 떠올려지는 것도 기분좋다고 말한다. 길은 파리로 이사오기로 결정했다는 걸 여자에게 얘기하고 같이 커피라도 한 잔 하겠냐고 데이트 신청을 한다. 여자는 승낙하고 둘은 함께 걷기 시작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둘 다 비 오는 파리를 걷는 걸 좋아하는 걸 알게 된다. 그제서야 둘은 통성명을 하고 서로의 이름을 알게 된다. 길과 가브리엘은 빗속의 파리를 함께 걸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수상내역

 8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각본상)

 64회 미국 작가 조합상(각본상)

 6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각본상)

 17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각본상)

감상평

미쟝센, OST가 잘 어우러지면서 전반적인 분위기가 낭만으로 가득한 영화였다. 예술에 대해서 해박한 편은 아니지만, 문외한은 아니었기에 평소 들어본 적 있거나 관심을 갖고 있던 예술가들이 등장하면 마치 친했던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것처럼 몹시 반갑게 느껴졌다. 그들이 살던 시대로 가서 창작과정에 그들이 했던 고민과 자세한 얘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크게 흥미로운 일인 것 같다. 과거를 동경하는 것은 그 시대가 소위 말하는 진정 황금시대여서일 수도 있지만, 직접 겪어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로서 호기심, 설렘, 불안함 등이 느껴지는 반면에 본인이 직접 겪지 못했더라도 그 결과를 알고 있는 안정감도 느껴지는 서로 상반된 가치가 공존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길이 벨 에포크 시대를 동경하는 아드리아나에게 말한 것처럼 과거 어느 시대를 동경하더라도 그곳에서 계속 머무르면 결국 그 곳이 다시 현재가 되고 다른 과거를 동경하게 될 것이다. 길 또한 아드리아나에게 이 말을 하며 본인이 1920년대를 동경했던 이유를 깨닫게 되고, 결국 현재로 돌아와서 가브리엘을 만나며 본인이 찾던 여자(가치)가 현재에 있음을 보여준다. 감독이 관객들에게 들려주고싶었던 메시지라고 생각된다. 오래 전에 있었던 일들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나쁜 부분은 희미해지고 좋았던 느낌만 남아서 미화된다. 생각해보면 내가 그리워하는 A라는 시점의 과거에서도 B라는 더 이전 시점의 과거를 그리워했던 것 같다. 아마 미래의 나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를 참 좋았었다고 기억하며 그리워할 것 같다. 미래의 어느 날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비오는 파리를 함께 걸으며, 다음과 같이 얘기하며 이 영화에 대해서 즐겁게 대화나누고싶다. 

 

"파리는 빗속이 제일 예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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