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영화 이터널 선샤인 줄거리
● 수상내역
● 감상평
영화 이터널 선샤인 줄거리
조엘 바리시는 발렌타인 데이에 회사 땡땡이를 치고 몬톡으로 가는 기차를 탄다. 겨울 바다를 거닐며 일기같은 노트를 꺼낸다. 일기는 일부가 찢겨져 있고 2년 만에 쓰는 기분이 든다. 거기서 파란색 머리의 여자를 만나는데, 보자마자 조엘은 사랑에 빠진다. 둘은 같은 기차를 탔고, 적극적인 클레멘타인이 먼저 접근하여 자기를 소개며 이름으로 농담하지 말라고 하는데, 조엘은 그 유명한 노래를 모른다. 둘은 사실 옛연인이었다. 몬톡 해변에서 처음 만났고, 오래 교제했지만, 다툼이 쌓이고 쌓여 결국 헤어졌었다. 이별의 상처가 너무 아팠던 클레멘타인은 기억을 지워주는 라쿠나라는 회사에서 조엘과의 기억을 모두 지운다. 조엘은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그녀가 일하는 서점에 선물을 주며 사과하려고 찾아간다. 하지만 클레멘타인이 그를 전혀 기억하지 못 하고 초면처럼 대하여 이상하게 생각한다. 게다가 그녀는 패트릭이라는 남자와 연인이 되어있었다. 조엘은 친구로부터 라쿠나에서 보낸 '클레멘타인 씨는 조엘에 대한 기억을 전부 지웠습니다. 그녀에게 예전 관계에 대한 언급은 하지 말아주십시오.'라고 적힌 편지를 받는다. 조엘도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하고 라쿠나 사무실로 찾아간다. 그의 기억을 지워주기로 한 저녁, 라쿠나의 기술자들은 그의 집으로 간다. 스탠과 패트릭, 메리는 그의 머리에 헬멧 같은 기계를 씌운 뒤 그를 일종의 수면 상태에 빠지게 한다. 조엘의 머리속에서 최근 기억부터 순차적으로 지워지기 시작한다. 패트릭은 며칠 전에 사무실에 조엘과의 기억을 지우러 온 클레멘타인을 보자마자 반했다. 그래서 그녀가 기억을 지우기 위해 가져왔던 조엘과의 편지, 선물 등을 몰래 빼돌려 참고한 뒤, 마치 자신이 그녀의 이상형인 것처럼 접근해서 그녀와 사귀는 중이다. 조엘도 그녀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가져오자 이마저도 이용한다. 기억을 지우던 중 행복했던 데이트가 떠오르자, 조엘은 취소하겠다며 소리치지만 의식 속이기 때문에 현실 속의 라쿠나 직원들에게 들리지 않는다. 조엘은 의식 속에서 기억이 지워지지 않기 위해 도망다니며 노력한다. 마지막 기억은 클레멘타인을 처음 만났던 몬탁 해변의 별장이다. 조엘은 도망다니는 건 포기하고, 지금의 순간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하기로 한다. 기억이 지워질수록 점점 별장은 무너지고, 둘은 현실에서 못했던 작별 인사를 한다. "몬탁에서 만나자." 결국 모든 기억이 지워지고 조엘은 발렌타인데이 아침에 눈을 뜬다. 이후 영화의 첫 장면과 이어진다. 조엘의 기억을 지우던 중, 메리와 스탠이 사고를 쳐서 하워드 박사를 부른다. 스탠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메리는 하워드에게 마음을 고백한다. 하워드는 계속 거절하다가 결국에는 마음을 연다. 하워드의 아내가 창밖에서 그 모습을 보고 만다. 화가 나서 차를 몰고 떠나면서 메리에게 "처음부터 그는 네 것이었잖니!" 라는 말을 남기고 메리는 의아해한다. 하워드는 전에도 둘이 사랑했던 사실을 얘기한다. 아내에게 들켜서 결국 메리의 기억을 지웠던 것이다. 메리와 사귀는 스탠도 이 사실을 알면서 모른 척하고 있었던 것이다. 메리는 분노하며 환자들의 녹음테이프와 진단서 등을 환자들에게 보낸다. 클레멘타인과 조엘도 각자 이 테이프를 받았다. 다시 사랑에 빠졌지만 과거를 듣고 이어가는 것을 힘겨워한다. 클레멘타인은 이어가면 안 된다고 하지만 조엘은 그래도 상관없어다고 하며 서로 마주 보며 영화는 끝난다.
수상내역
● 25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작가상, 영국여우주연상)
● 7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각본상)
● 57회 미국 작가 조합상(각본상)
● 30회 새턴 어워즈(최우수 SF영화상)
● 58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각본상, 편집상)
● 31회 겐트 영화제(청소년 심사위원상)
감상평
연인을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여기고 깊이 사랑하고, 이별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을 소재의 영화인 것 같다. 아끼던 물건을 버려야 할 때도 마음에 아쉬움이 남는데 하물며, 정든 사람이 이별의 대상이라면 게다가 깊이 사랑했던 연인이라면 그리움, 공허함, 슬픔, 아픔, 아쉬움, 미련 등 온갖 감정과 자꾸만 떠오르는 추억의 소용돌이 속에서 힘겨운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할 수만 있다면, 그 사람과 관련된 모든 기억을 지우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씩은 했을 것 같다. 사람들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상상을 실제로 표현해내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은 큰 도전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도전을 이겨내고 영화 특유의 분위기와 감정선으로 해당 내용을 잘 풀어낸 것 같다. 주인공인 조엘과 클레멘타인 뿐만 아니라, 메리까지 보여주며 기억은 지울 수 있어도 감정은 지울 수 없다는 것을 잘 보여줬다. 사랑하는 감정이 그대로 남아있는 메리, 첫눈에 서로에게 반하고 다시 사랑에 빠지는 조엘과 클레멘타인을 보며, 나도 그들과 같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에 조엘처럼 나도 사랑했던 연인에 대한 기억을 지우려고 한다면, 정말 행복했던 기억 앞에서 조엘의 다음과 같은 말을 똑같이 소리칠 것 같다.
"제발 이 기억만은 남겨주세요."